따랑이 손주를 낳는다는 소리에 예정일도 안됐는데
제왕절개를 한다니 남편과 둘이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며 병원에 도착, 무사히 수술이 잘 끝나고
손주도무사히 출산해 인큐베이터에 있다 다음날 나왔다.
선생님 얘기론 두시간만 지체했어도 큰일날뻔했단다
너무나 감사하고 다행스러워 다시금 우리 따랑이와 손주가
대견하고 고맙고 귀하다.
다음날 특실로 병실을 옮기고 우리는 다시 내려와 일상으로 돌아왔다.
얼른 이곳일을 끝내놓고 산후 조리원에서 나오면
따랑이네 집에가서 몸보신도 해주고 보약도 지어 억여야겠다.
콩을 저녁에 깨끗히 씻어 불려놓고 아침에 갸마솥에 부어
붍때서 끓이기 시작,
한나절을 불을 조절하며 푹 끓여 뜸들이고
바구니에 건져 뜨거운김 나가고 물기 빠진후
대청마루로 옮겨 절구로 찧어 그릇에 담아
모양틀을 잡아 모양을 만들어
작은방 마루위에 돗자리깔고
메주를 널어놓았다. 하루 온종일이 걸렸다.
저녁 혹시라도 몸살날까
서방님 작은방에 군불 때느라 분주하다.
몸이 힘들다가도 장작불 가득 넣은 방에서
뜨끈뜨끈 등지지며 땀흘리고 자고나면
다음날도 거뜬하다.
황토로된 온돌의 좋은점이다.
이렇게 전통먹거리가 또하나 장만되었다.